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의심됐던 경기 김포시 통진읍 소재 돼지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첫 발생 이후 16일 만에 확진 사례가 13건으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김포 돼지농장 1개소에서 신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가축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이곳 농장주는 비육돈 네 마리가 폐사한 것을 보고 김포시에 신고했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2800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반경 500m 내에는 이 농장을 포함해 3개소에 6450여두가, 3㎞ 내에는 9개소에 2만4515두가 있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문산읍 소재 양돈 농가에서도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전날 파평면·적성면 두 곳에서 나온 확진 사례를 포함하면 파주에서만 3곳에서 ASF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달 27일 이후 닷새 동안 잠잠하던 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이달 들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까지만 해도 파주 연다산동(9월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 통진읍(23일 확진), 파주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등 9곳이었다. 그러나 이틀 만에 파주에서만 3곳이, 김포에서 1곳이 추가돼 1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2일 오전 3시30분부터 오는 4일 3시30분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인천에 한정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중점관리지역인 이곳에서는 가축·분뇨 운반 차량, 사료 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은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차량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세척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축산 농가 및 축산 관계자는 ASF 발생 및 전파 방지를 위해 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의심 증상이 없는지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축방역기관 등에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포 = 안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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