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아이들이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를 부르는 영상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마음 한 켠이 쓰려오는 미안함과 분노가 동시에 솟구쳤다”고 개탄했다.
나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나도 예쁘고 귀한 우리 아이들이 ‘토착왜구’, ‘적폐청산’, ‘적폐 기레기’ 등의 정치적이고도 모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며 “’석열아 석열아’, ‘자한당 조중동 모조리 없애자’라는 어른들도 입에 올리기 어려울 극단적 표현을, 그것도 순수한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개사해 부르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그는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라며 “당신들이 바로 저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 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당신들이 지구 저 건너편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친북 수구좌파’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북한 정권이 저지르는 악행을 똑같이 따라하는 자들. 그리고 아동의 인권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이념 투쟁에만 정신이 팔린 수구세력들”이라며 날을 세웠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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