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세계 톱3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램리서치 R&D센터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시에 따르면 램리서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와 미래 기술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조치로 연구개발(R&D)센터를 한국으로 완전 이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산업통상자원부 및 경기도 등과 세부사안을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경기도와 한국테크놀로지센터(KTC) 이전 내용을 담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아직 경기도 내 어느 곳으로 센터를 이전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램리서치 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등 KTC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램리서치를 유치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램리서치의 초기 국내 투자비용만 5000만 달러(약 600억원)로 300명 이상의 국내 고급 인력도 채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양시에는 그동안 각종 규제와 공업물량이 없어 대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지난 7월 공업물량 10만㎡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며 숨통이 트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도시개발법으로 추진돼온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중복 지정해 대기업 등 입주기업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일산테크노밸리는 광역급행철도(GTX)가 2023년 완공 예정으로 18분이면 서울 강남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자유로를 통해 인천공항까지 40분, 김포공항까지 20분 소요되는 등 사통팔달 교통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컨벤션 전시시설인 킨텍스가 위치해 있고 주변에 대규모 개발 사업들도 같이 진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램리서치사의 R&D센터가 고양시로 이전한다면, 세제혜택은 물론 토지 조성원가 이하 공급도 검토할 의사가 있다”며 “그 외에도 램리서치사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강력한 유치 의사를 밝혔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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