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문화원(원장 조복순)에서는 지난 5일 원인재에서 전통 혼례식을 개최했다. 미구엘 구아다라마(베네수엘라 국적)신랑과 마리아 이사벨 베디나(베네수엘라 국적)신부, 권 세르게이(러시아 국적)신랑과 강 예브게니아(러시아 국적)신부, 신 아나톨리(카자흐스탄 국적)신랑과 원 엘레나(우즈베키스탄 국적)신부 등 혼례자 세 쌍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의 전통방식으로 실제 결혼식을 올려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전통 혼례식에는 민경욱·이정미 국회의원, 김국환·김준식 인천광역시의원, 장해윤·기형서·최대성·이인자 연수구의원을 비롯해 조규태 대한노인회 연수구지회장, 태동철 옹진문화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백년가약을 맺는 신랑·신부들을 축하했다. 
전통 혼례식을 주관한 연수문화원 조복순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통방식으로 올리는 혼례식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와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으며, 혼례를 올리는 커플에게는 “한국의 전통 혼례를 통해 서로를 향한 서약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며, 평생 잊지 못할 오늘의 추억을 가지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아울러 행사에는 연수문화원 ‘한마음 풍물’, ‘알핀로제 어린이 요들단’과 남동문화원의 ‘하늘빛합창단‘이 혼례를 축하하는 공연을 펼쳤으며, 우리의 전통 차를 마시고 다식을 만드는 전통 다도 및 다식 체험 그리고 떡메치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전통 혼례식을 관람한 한 시민은 “이제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통 혼례식을 자녀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개최돼 우리 전통의 멋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수문화원에서는 2009년부터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부부들을 위해 매년 2~3쌍씩 지금까지 총 29쌍의 합동결혼식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혼례식에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세 쌍의 부부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며 성황리에 전통혼례식을 마쳤다. 
연수구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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