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군수 유천호)은 강화읍 월곳리에 자연장으로 장사할 수 있는 공설자연장지를 개장(開場)하고, 사용신청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국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생애 최후의 통과의례를 행할 수 있다?’ 이 질문에 대해 장사(葬事) 관련 전문가들은 ‘자연장(自然葬)’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묘지 제도는 장례의 관행을 존중하는 문화에 따른 보편적인 장사의 형태였으나, 화장률의 급격한 증가(87.9%)와 기존 전통묘지에 대한 기피, 그리고 국토의 잠식에 대한 우려로 전통적인 묘지제도에 대한 대안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이에 공간 점유를 축소하고 자연친화적인 장지(葬地)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환경과 생태를 강조하는 자연장이 환영을 받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군은 매장 중심의 장례문화를 지양하고, 친환경적인 선진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7년 10월부터 총 9억 8백만 원을 투입해 본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강화읍 월곳리 공설묘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잔디형과 수목형으로 조성했으며, 1284구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다.
월곳자연장지를 사용하려면 사망일 기준 6개월 이상 강화군에 거주하거나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이 이에 해당해야 한다. 또한, 남북이산가족, 관내 등록 외국인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15년 기준 관내자는 750,000원, 관외자는 1,500,000원이다. 기간이 만료되면 2회까지 연장사용이 가능하다. 
유천호 군수는 “친환경적 자연장지 조성은 선진 장례문화의 출발점”이라며 “건전하고 품위 있는 자연 친화적 장례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문의: 강화군청 사회복지과 노인복지팀 ☎032-930-3342)
강화군 = 김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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