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등 외식업체들이 배달앱에 대한 의존성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음식업주들은 배달앱이 수익성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달대행업체가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인건비가 상승하자 이를 외식업주에게 배달비용을 전가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외식산업 배달 실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음식점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중 49.8%가 배달이었다. 이 중 배달앱 비중이 62.6%로 전화(37.5%)에 비해 월등히 많았는데, 이는 배달 주문이 대부분 배달앱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음식점주들의 배달앱에 대한 체감도도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뤄진 설문에서 배달앱을 도입한 후 음식업주의 20.8%가 주문량이 늘었고 18.9%가 매출액이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배달앱을 통한 광고·홍보효과나 수익성증가율은 이보다 낮아 각각 17.3%와 수익성 14.0%를 기록했다.
배달앱 도입으로 매출과 주문건수는 늘었지만 광고비와 배달 대행비 등 수수료로 인해 수익성에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배달앱 이용자들 대부분은 배달앱을 계속해서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배달앱 이용을 중단하겠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외식산업연구원은 이같은 외식업의 배달방식 변화는 소비자와 외식업주에게 배달서비스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있지만 배달대행업으로 인한 문제 또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달앱은 매장의 시장 범위를 확대시킨다는 장점이 있으나, 배달앱 이라는 새로운 유통 단계가 추가돼 소비자와 외식업주 사이에 유통비용을 증가를 야기, 배달료 부담 문제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외식업주 입장에서는 배달앱에 업체를 등록하지 않으면 배달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가까워지면서 배달앱의 시장지배력이 증가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시장지배력이 있는 배달앱이 향후 다양한 추가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면 이는 외식업주 및 소비자의 부담을 더욱 가중 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배달원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배달대행서비스업체(배달앱)가 배달원을 점유하고 있어 배달원을 구하기 어려운 음식업주들은 배달대행업(배달앱)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광고료와 대행 수수료로 등으로 이중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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