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제조업체 실업부진·구조조정, 디스플레이 업계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9개월 만에 감소했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9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79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93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887만1000명) 대비 5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57만2000명으로 전년동월(357만8000명) 대비 7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에서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6000명)를 비롯해 반도체(3000명), 식료품(9000명) 등이 증가했지만 자동차(-9000명), 기계장비(-4000명), 전자통신(-2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조선업은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회복돼 올해 30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장 중심으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자동차 업종, 디스플레이 업종 등에서 실적 부진이 나타나면서 제조업 전체 가입자수가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제조업 가입자수 감소와 관련 “일부 자동차 업계의 실적 부진, 산업분류 변화에 따른 감소 영향 등으로 자동차 가입자수가 감소했다”며 “반도체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기계장비 업종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저가공세로 디스플레이 업계의 구조조정, 휴대폰 생산라인의 해외이전 등으로 전자통신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안광희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