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주가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분기는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 전통적으로 항공사들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데 올해의 경우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해 여객 수요가 급감했으며 원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중이다.
투자자들도 항공주를 매수하는데 망설이는 모습이다.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고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는 주가가 또 다시 대외 변수로 인해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5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전분기보다는 좋아졌지만 전년대비 45%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이 회사 매출은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객과 화물의 동반 부진이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으며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른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것도 3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기를 구입할 때 차입금을 들여와 구입하거나 항공기 리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환율 변동은 고정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외화차입금이 많은 항공사들은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해 외화환산손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올해 4월 3만775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거듭하며 최근에는 2만5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연중 최고 주가 대비 33.77% 하락한 셈이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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