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지역 청소년들의 자해 위험도가 여전히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시가 관내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자해실태 조사결과 청소년들의 우울감, 스트레스, 자해에 대한 경험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 지역사회의 방안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성시보건소는 지난 9월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관내 중·고등학생 712명을 대상으로 ‘화성시 청소년 자해 실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자해 실행’과 ‘자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자해에 대한 예방교육 및 상담 개입 프 로그램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자해를 하는 이유는 중학생들의 경우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와 ‘자신에게 화가 났었다’란 응답이 3.1%로 가장 높았다.
고등학생들은 ‘자신에게 화가 났었다’가 2.8%, ‘화가 난 상태’는 1.9%순이었다.
자해를 경험한 학생들의 거주지역은 동탄, 향남읍, 남양읍, 봉담읍, 송산면 순으로 나타나 도심지역 청소년들의 자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자해를 한 시기에 대해 중학생은 1학년인 14세가 5.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5세 0.7%, 16세 0.3%순 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들은 16세 2.1%, 15세 1.9%, 17세 1.4%인 것으 로 조사됐다.
자해시기를 묻는 질문에 ‘1~3개월 사이’ 2.2%, ‘1주~1개 월’ 1.7%로 나타나 응답학생 중 30여명은 한달사이에 자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자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학생의 1%인 7.12명은 자해 가능성이 매우 높고, 2.7%는 가끔할 것 같다고 밝혀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어렵고 힘들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느냐’란 질문에 232명은 2~3명의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고, 361명은 4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55명은 아예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답했고, 64명은 1명이라고 답했다.
청소년들은 어려운 일을 겪을 경우에는 친구 336명, 부모  210명, 형제,자매 24명, 상담선생님 20명, 학교선생님 7 명, 친척 1명 순으로 상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지만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청소년도 108명에 달해  지역 내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설문에 참여한 지역별 학생수는 병점 10명, 동탄 192명,  봉담음 105명, 향남읍 181명, 남양읍 181명, 송산면 38 명, 기타 5명이다.
분석방법은 모든 항목에 대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해 5 점, 리커드 척도는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화성시보건소 김은영 재활보건팀장은 “청소년 자해 문제를 포럼을 통해 공론화하고 사회적으로 공동 대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번 포럼내용을 기본으로 학교현장에서 청소년 상담과 정신건강교육을 확대, 진행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화성 = 김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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