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선정 잘못과 주차난 우려 등으로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됐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494-5 일대의 행복주택 건설이 경기도시공사와 주민대책위원회의 원만한 합의로 21일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이날 주민대책위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심각한 교통난을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이 현장을 가로막는 등 공사가 중단된 채 있었으나 지난 15일 양 측이 원만한 타결을 이뤄 합의서를 작성한 뒤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합의안의 주요내용은 ▲11층→7층, 149→85가구로 대폭 축소 ▲신혼부부 20가구, 고령자 8가구,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57가구 분양 ▲주차댓수 54대 규모로 하되, 사회초년생·대학생 입주조건을 차량 무소유자로 제한 ▲1층에 90평 이상의 주민편의시설 제공 등이다.

죽전행복주택은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당초 11층, 149가구의 규모로 182억 원의 건축비를 들여 신혼부부와 대학생, 청년, 고령자 등 주거 약자들을 위해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인근에는 1211가구 3371명이 거주하는 주거 밀집지역이어서 교통 및 주차난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왔다.

임선복 주민대책위원장은 “주거 약자들을 위한 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도시공사가 주민의 의견을 수렴, 분양가구를 축소하는 등 대안을 제시해 원만한 합의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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