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취업자 중 월급이 200만원 이하인 임금근로자의 비율이 34.0%인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한 달에 200만원을 못 버는 셈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2030만1000명의 임금 수준은 100만원 미만 9.7%, 100만~200만원 미만이 24.3%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p), 4.2%p 감소했다.

반면 200만원 이상 비중이 65.9%로 전년(61.7%)보다 4.2%p 올라갔다. 200만~300만원 미만 31.0%, 300만~400만원 미만이 16.9%, 400만원 이상이 18.0%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0만원 미만 비율은 줄고 이상 비율은 늘어난 셈이다.

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100만원 미만 비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제조업(30.8%)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28.0%),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6%)이 뒤를 이었다.

월소득 100만~200만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1.7%), 숙박 및 음식점업(38.4%), 제조업(38.0%) 등이 뒤따랐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건설업(37.1%), 운수 및 창고업(37.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35.5%) 순이다. 월 소득 400만원 이상은 금융 및 보험업(38.8%)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8.8%)에 몰렸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를 232개 산업 소분류별로 분석한 결과 음식점업이 172만7000명(6.4%), 작물재배업이 122만5000명(4.5%),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이 98만7000명(3.7%) 순으로 많았다.

남성 취업자는 작물재배업(70만9000명), 음식점업(62만9000명), 건물건설업(56만9000명) 순으로 많았으며 여성 취업자는 음식점업(109만8000명),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84만7000명), 작물재배업(51만5000명) 순이었다.

77개 산업 중분류별 취업자는 자동차 제외 소매업(223만명·8.2%), 음식점 및 주점업(213만4000명·7.9%), 교육서비스업(188만9000명·7.0%)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000명), 교육서비스업(5만5000명) 분야에서 증가했으며 종합건설업(6만9000명), 사업지원서비스업(6만6000명) 분야는 감소했다.

남성은 전문직별공사업(108만5000명), 육상운송 및 파이프라인운송업(99만7000명)에서, 여성은 음식점 및 주점업(13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126만4000명)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15~29세는 음식점 및 주점업(55만6000명) 취업자 수가 1위였다. 30~49세는 교육서비스업(103만8000명), 50세 이상은 농업(117만1000명)에서 가장 취업자가 많았다.

중졸 이하는 농업(82만5000명), 고졸은 음식점 및 주점업(117만명), 대졸 이상은 교육서비스업(158만6000명) 분야 취업자가 두드러졌다.

서울·부산·인천·대전·경기는 자동차제외 소매업 분야 근로자가 가장 많았다. 대전·광주는 교육서비스업, 울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세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 취업자가 1위였다. 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제주는 농업 분야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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