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23개 시군이 최근 발표된 ‘2020년도 생활 SOC 복합화 사업’ 선정 결과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56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한 가운데 인구 107만의 거대 도시 용인시는 단 한 건도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여주 광주 화성 성남 등 23개 지자체에서 44개 사업에 걸쳐 전체 사업비 8504억원 가운데 20.6%인 1756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를 받아냈다.
건 수로는 화성시가 6개로 가장 많고, 고양·광주·김포·성남 등 4개 시가 3개씩, 광명·군포·부천·수원·안산·오산·파주·하남 8개 시가 2개씩, 구리·남양주·시흥·안성·양평·여주·연천·의왕·이천·포천 10개 시군이 각각 1개씩 모두 23개 시·군이 선정됐다.
그러나 용인시는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경기도 내 3개 시 가운데서도 고양시가 3개, 수원시가 2개 사업이 각각 선정됐으나 용인시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를 두고 SOC복합화에 타당한 사업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용인시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K과장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준비가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다.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전체 공무원들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결과”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직자도 “인접 시군들은 올 1월부터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생활SOC 추진단을 가동시키고 매주 회의를 갖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시는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백군기 시장 역시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용인시의 수치다. 각 부서 간에 협조체계와 공직자자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했다 것이 지표로 증명된 것”이라고 여러 차례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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