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에 감격스러워했다.
우즈는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조조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적어낸 우즈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추격을 3타차로 뿌리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GA 투어 통산 82승을 올린 우즈는 샘 스니드(미국·1912년~2002년)가 보유한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는 “프로에 들어와서 첫 우승을 한 후 20년 이상 지났다. 처음 우승할 때는 스니드와 같은 승수를 올린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린을 읽을 때 쪼그려 앉는 것이 안됐지만, 지금은 가능하다. 그것은 작은 것 같은데, 나에게 있어서는 큰일이다”며 “허리에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스윙도 괜찮았다. 1라운드를 3연속 보기로 시작했지만 좋은 컴백이었다”고 돌아봤다.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일본에 많은 비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은데 대회를 마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팬들의 따뜻한 응원이 힘이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2020년 조조챔피언십 출전 의사를 밝혔다.
우즈는 “몸에 문제만 없다면 앞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하며 최다승 신기록을 바라봤다.
이어 “오는 12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미국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대표팀 단장을 맡는 우즈는 단장 추천 선수 4명을 뽑을 수 있다. 또 자신을 직접 추천할 수도 있다.
한편, 마지막까지 우즈를 추격한 마쓰야마는 “보통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82승은 엄청난 숫자다”고 경외심을 표했다.
 지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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