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 내년도 재정운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29일 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어지던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리면서 당면 현안사업은 물론 계획된 계속비사업 추진 등 재정지출을 감당하기가 버거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SK하이닉스(주)는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500여 억 원의 지방소득세를 납부해왔고 특히 지난해에는1903억 원을, 올해의 경우 3279억 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했다. 그러나 세계 반도체 경기 불황의 직격탄이 된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입 규제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시 시세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던 SK하이닉스의 법인지방소득세 납부액은 내년 500억 원 정도로 4년 전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이마저도 하반기 경기변동에 따라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으로 내년도 징수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5년 여 동안 세수 증수에 따른 각종 시민편의사업 실시로 경상경비의 폭발적인 증가와 각 사회단체의 보조금 등 요구 사항과 맞물려 내년도 예산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세수목표는 4223억 원이었으나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대폭 감소 등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무려 31.9%, 1348억 원이나 줄어든 2875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의 우선순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혹시라도 계속 추진이 어려운 사업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
이천 = 진종수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