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방역으로 중단된 안보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유관기관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ASF 방역을 위해 지난 2일 중단한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도라산역 연계 DMZ 안보관광을 조만간 재개키로 방침을 정했다.
시는 안보관광 중단 후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 운송업 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생계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자 전날 긴급회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도라산역 등을 둘러보는 DMZ 안보관광은 지난해 10월 한 달간만 내국인 5만1317명과 외국인 3만624명 등 8만1941명이 참여한 인기 관광코스다.
그동안 시는 ASF 방역 문제로 안보관광 재개에 소극적이었으나, ASF 발병 후 지역 내 모든 돼지가 살처분 또는 수매 처리되면서 DMZ 관광 재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ASF 감염 야생멧돼지에 의한 타 지역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민통선 북쪽지역과 관광객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방행키로 했다.
그러나 파주시가 관광 재개를 결정했다고 당장 DMZ 안보관광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민통선 지역은 군의 허가가 있어야 출입한 곳으로, 군의 동의가 없으면 사실상 관광 재개가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시는 조만간 관할 군부대와 안보관광 재개를 위한 협의를 갖고, 안보관광 중단으로 인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역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도 문제지만, 당장 안보관광 관련 종사자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ASF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생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 신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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