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과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임금격차가 줄지 않고 여전히 200만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이 337만4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3%(13만8000원) 상승했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7만4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1%(14만1000원) 올랐고, 임시·일용직은 152만4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0%(8만6000원) 상승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 격차는 20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99만6000원보다 확대됐다.

상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노동자나 고용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정규직을 의미한다. 임시·일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하루 단위로 고용돼 일당제 급여를 받는 노동자를 말한다.

임금격차가 커진 것은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늘어나고 있지만 임시·일용근로자의 절대적인 노동시간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시·일용근로자의 근로시간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의 경우 상용직 노동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168.8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시간 감소했다. 임시·일용직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98.0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시간 감소했다.

고용부 황효정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격차와 관련, “한 달에 일한 근로시간이 각각 168시간, 98시간으로 일하는 시간 자체가 차이가 난다”며 “근로시간에 대한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임금을 단순 비교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일용직의 임금 증가율은 최근들어 6% 내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사실 사업체노동력조사가 시간을 적용해 계산하는 조사는 아니지만 이걸 시간 개념을 적용해 계산했을 때는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격차가 오히려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광희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