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선거제 개혁 자유투표’ 오신환 연설에 “무책임한 태도”

정의당은 30일 ‘선거제도 개편을 국회의원 자유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설득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미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조를 통해 합의한 사안에 어깃장을 놓으며 결국 선거제 개혁 무산에 동참하겠다는 심산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오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어디에 서 있는지, 누구와 같이 서 있는지 직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현행 소선거구제, 그리고 중대선거구제 세 가지 대안을 동시에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본회의 표결에 앞서 전원위원회를 소집하고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무제한 토론을 거쳐 국회의원 각자의 양심에 따른 자유투표로 결정하자. 최소한 일방적인 강행처리 만큼은 피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오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반에 대해서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역설하고 지금의 정부와 국회 상황을 비판하며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