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일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모(56)씨가 추가 자백한 초등생 김모(당시 8살)양의 3일 차 유해 수색·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경기 화성 경찰의 금속탐지기나 GPR 반응을 일으켜 표시한 150여 개의 구역 중 50%의 작업을 마무리한 경찰은 나머지 50% 작업을 목표로 발굴작업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진행 상황에 따라 표시되지 않은 구역에 대한 발굴작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작업은 35명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인 1조 6개 조로 나눠 구획별로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120여 명을 동원해 공원 일대 3600여㎡를 5㎡씩 150여 개 구역으로 나누고 땅속 지하구조와 시설물을 측량하는 장치인 GPR(Ground Penetrating Radar, 지표투과 레이더) 3대와 금속탐지기 3대를 이용해 조사했다.
구역 대부분이 1m 깊이로 GPR이 반응한 것을 토대로 구역별로 금속탐지기 반응을 일으킨 지점에는 30개 분홍색 깃발을, GPR 반응을 일으킨 지점에는 40여 개 주황색 깃발로 표시했다.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원들은 현재 삽과 곡괭이, 호미 등을 이용해 1㎡씩 구획을 정하고, 흙을 10㎝씩 파낸 뒤 채에 걸러 뼈나 다른 물질 등이 있는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GPR 장치는 땅속 지하구조와 지하시설물을 측량하는 장치로, 땅속 1~1.5m 깊이까지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최대 3m 깊이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발굴작업 현장 가까이에서 가족들이 머물 수 있도록 12인승 버스를 마련했으며 이후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김 양 부모의 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양의 시신 발굴작업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김양은 1989년 7월 7일 화성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으며, 5개월여 만인 같은 해 12월 마을 주민들에 의해 실종 당시 착용한 옷가지 등만 발견돼 단순 실종사건으로 분류됐다. 
그리고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 씨가 지난달 자신의 소행임을 자백했으며 경찰은 이날 실종된 김양의 시신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GPR( Penetrating Radar, 지표투과 레이더)은 10MHz~수 GHz 주파수 대역의 전자기 펄스를 이용해 땅속 지하구조 파악 및 지하시설물 측량방법이다.
화성 = 김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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