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총 15명 규모의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 채비에 나섰다.
민주당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대로 다음달 중순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도 꾸려 조기 총선 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준비를 위한 총선기획단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은 윤호중(55)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양정철(55) 민주연구원장, 윤관석(59)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근형(57) 전략기획위원장, 소병훈(65) 조직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포함됐다.
여성과 청년도 여럿 있다. 백혜련(52)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을 비롯해 제윤경(48)·정은혜(36) 의원, 김은주(53)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40)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등의 여성위원과 장경태(36) 전국청년위원장,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인 황희두(27) 청년문화포럼 회장 등 청년위원이 참여한다.
현역 초선 의원인 금태섭(52)·강훈식(46) 의원과 정청래(54) 전 의원도 총선기획단에 포함됐다.
윤호중 단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기획단 인선을 발표하며 “여성 비율은 33%로 15명 중에 5명이고 청년은 27%로 4명(청년·여성 중복 포함)이다”라며 “청년 중에서도 30대가 2명, 20대 1명으로 20~30대 청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인선을 했다”고 말했다.
여성과 청년이 다수 인선된 것은 그만큼 이번 총선에서 여성·청년층의 참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윤 단장은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공정성에 대한 관심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젊은층의 의사를 대변하고 그들의 정서를 전달해줄 수 있는 분들 선정하려고 노력했다”며 “당내에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분들의 참여를 최대한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총선기획단에 노동계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노동 쪽은 기획단 단계에서 고려할 사안이라기보다 공천 단계에서 배려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이 인재영입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은 당 대표께서 역할을 어떻게 주시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이고 기획단에서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양 원장은 지금까지 기획단 구성에서 민주연구원장이 빠진 적이 거의 없어서 당연직으로 들어와 있다”고 답했다.
총선기획단은 오는 2일 1차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1차 회의에서 총무, 조직, 전략기획, 홍보 등의 분과 구성을 결정한다.
민주당은 선대위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기구인 총선기획단을 공식 선대위 출범까지 한 달 동안 가동하며 총선 체제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대위는 다음달 10일께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본격 출범할 전망이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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