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과 한국사 연구

역사학 연구자들이 4차 산업혁명을 외면하면 미래 전망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고려대 한국사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한국사 연구팀’을 만들었다.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저서들을 읽고 토론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중요 변화를 한국사와 연계시켜 연구했다. 역사 대중화와 역사학의 대중화를 구분하고, 역사학의 대중화의 방향을 잡기 위한 문제 제기를 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 활용에 역사학이 유용하기 위해서는 역사 대중화에 대한 비평을 넘어 역사학의 대중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짚었다.
또 역사 전공자와 대중과의 단절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위키’ 형태의 한국사 연구자 네트워크 기반 역사콘텐츠플랫폼을 제안한다. 역사 대중화와 관련한 역사콘텐츠, 인문콘텐츠를 생산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 고대사 분야의 새로운 활로는 인공지능이나 VR·AR 등에서 찾았다. 먼저 한국 고대의 목간 판독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글자 판독시스템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한국 고대사 유적의 가시적 활용을 위해서 VR·AR 복원이 요구된다. 첨단기술의 적용에는 역사 연구자의 참여가 중요하다. 역사인, 268쪽, 2만원.

 

◇ 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

‘”공해’라는 낱말조차 없었던 1960년대, 우리는 한강에서 멱을 감고 밤 깊은 금호강에서 등불을 켜며 게를 잡았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하늘과 땅 그리고 물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어제의 30년이 내일의 30년에 미칠 ‘파국’을 걱정하며 이 글을 싣는다.”
최열 환경재단이사장(당시 공해추방운동연합 의장)은 ‘말’지(1991년 2월호)에서 쓴 글의 서문이다. 1986년에 창간된 ‘말’지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등의 해직기자가 모여서 만들었다. 민주언론운동협의회의 기관지로 시작했고 ‘민족 민주 민중언론을 향한 디딤돌’을 표방한 그 시절 대표적 진보시사지라 하겠다. 2009년 3월호를 낸 뒤에 경제적 이유로 폐간됐다. 
월간 ‘말’에 실린 기사 중 34편의 글을 묶은 책이다. 30년 전의 한국사회를 돌이켜보면서 현재의 문제를 풀 지혜, 미래의 파국을 막을 방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말, 504쪽, 2만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