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호 기자 / 김포 통진향교에서 오는 26일  ‘바라지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 국내 전문 공연팀이 각 지역을 찾아가 공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연초 공모를 통해 시가 선정됐다.

이 날 공연팀은 ‘우리소리 바라지’라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경력을 가진 수준높은 전문팀으로, 소리, 타악, 기악, 연희 등 여러 전통음악 가운데 시대적 감각과 통할 수 있는 요소를 간추리고 다듬어 이를 재창조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보여줄 예정이다.

바라지란, 누군가를 물심양면으로 살뜰히 돌보는 것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전통 음악에서 음악을 이끌어가는 주된 소리에 어우러지는 반주자들의 즉흥적인 소리를 말한다.

시 관계자는 “빠르고 복잡한 사회로 거듭나고 있는 요즘, 우리 전통음악의 잔잔하고 느린 박자와 함께 약 9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호젓한 향교의 정원에서 붉게 물든 늦가을 풍취를 느껴 보는 좋은 기회이니, 인근 주민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 지정문화재 제30호로 월곶면 군하리(구 월곶면사무소 인근)에 소재한 김포 통진향교는 고려 인종5년(1127년)에 창건된 오랜 전통을 가진 곳이다. 

매년 실시되는 기로연, 석전대제 등 전통을 기리기 위한 제례 등과 함께 특히 올 해는 문화재청 주관 청소년향교서원 문화체험학교로 지정돼 닫힌 공간으로 인식되는 향교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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