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던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다. 3일 오후 9시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도로를 주행하던 BMW SUV에서 불이 나 40여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이 모두 타 17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동차 엔진부분에서 연기가 올라왔다는 운전자 진술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 29일에도 경기 의왕시와 용인시 등 수도권에서 3건의 BMW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이달 1일에도 주차하려던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특히 최근 사고가 난 5대 가운데 3대는 지난해 BMW 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리콜 대상으로 시정 조치를 받은 차량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잇따르고 있는 화재와 관련해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임직원 8명과 BMW 독일 본사, BMW코리아 등 법인 2곳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BMW코리아 본사 등을 세 차례 압수수색하고, 지난 5월 김 회장 등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이들은 BMW에 들어가는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을 알고서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만 BMW 화재사고가 50여차례 발생했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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