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모(56)씨가 추가 자백한 초등생 김모(당시 8세)양의 유해 수색·발굴작업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1~3일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원들이 경기 화성시 어느 공원에서 금속탐지기나 GPR 반응을 일으켜 표시한 178개 구역 중 136개 깃발이 꽂혀있던 곳을 100% 수색·발굴했지만 별다른 증거물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깃발 사방 1㎡만 발굴했던 방식과 달리 오늘부터 5㎡씩 110칸에 대해 1칸마다 50㎝ 깊이로 집중 전면 발굴을 진행한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작업은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원 26명과 기동대원 80명 등 106명이 투입돼 5인1조 10개조로 나눠 구역별로 발굴 분석작업 중이다.

이전 깃발 발굴작업은 개당 1시간 소요돤 것과 달리 오늘부터는 칸당 하루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120여명을 동원해 공원 일대 3600여㎡를 5㎡씩 150여개 구역으로 나누고 땅속 지하구조와 시설물을 측량하는 장치인 GPR(Ground Penetrating Radar; 지표투과 레이더) 3대와 금속탐지기 3대를 이용해 조사했다.

김양은 1989년 7월7일 화성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으며, 5개월여 만인 같은 해 12월 마을 주민들에 의해 실종 당시 착용한 옷가지 등만 발견돼 단순 실종사건으로 분류됐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씨는 자신의 소행임을 자백했으며 경찰은 이날 실종된 김양의 시신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화성 = 김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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