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취해 훔친 차량으로 도주 불법체류 외국인 부부 검거

마약에 취해 훔친 차를 몰고 달아나던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들이 추격전 끝에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도주과정에서 마약이 든 봉지를 창밖으로 던져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께 포천 신북파출소에 광주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이 관내로 진입했다는 지령이 전파됐다.
이후 순찰차가 도난된 차량을 발견해 접근하자 차 안에서 누군가 비닐봉지 1개를 창문 밖으로 던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차량 추격전 끝에 검거된 차량절도 용의자는 30대 A(태국 국적)씨와 B씨(여·태국 국적) 부부로, 차량 안과 버린 비닐봉지에서는 아바와 필로폰 등 마약이 소량 발견됐다.
지난 2014년 3개월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불법체류 신분으로 지내온 이들은 마약을 구입해 함께 투약하며 소량을 지인들에게 유통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도주 과정에서도 마약에 취한 채 운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차량 절도 경위와 마약 구입 경로 등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