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등으로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유승현(55) 전 김포시의장의 1심 선고공판이 8일 열린다.
5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따르면 살인 및 통신보호비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씨의 선고 공판은 이 법원 제1형사부 임해지 부장판사 심리로 8일 오전 10시 열린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인 및 통신보호비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범행동기에 참작할 점은 있지만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법의학상 확인된 결과가 중대한 점을 고려해 구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전 의장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유 전 의장에 대해 상해치사 부분은 인정하지만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소장에서 골프채로 가슴을 때리고 양손으로 목을 졸랐다는 부분, 아내를 발로 밟은 부분 등도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유 전 의장은 아내의 불륜을 의심, 지난 5월 15일 오후 4시 57분께 김포시 양촌읍 자택에서 아내 A(53)씨와 다투다가 온몸을 골프채와 주먹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의장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올해 5월초 아내 차량 운전석 뒷받침대에 녹음기를 설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씨는 범행 후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한 후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현장에는 소주 병 3개와 피묻은 골프채가 있었다.
유 전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하다 쌓인 감정이 폭발해 홧김에 범행을 했다”며 ‘고의적인 범행이 아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인천 = 김민립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