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악화하면서 제조업과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7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2000명(-0.9%)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동일 가구 내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체, 농장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말한다. 이중 고용원의 유무 기준은 자영업의 영세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6000명(-7.0%) 감소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2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7000명(2.4%)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13만8000명으로 4만3000명(-3.7%) 줄어들었다.
산업별 특성을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이 13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5000명(-3.8%), 광·제조업이 4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70000명(-5.5%)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 비임금근로자는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도 4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9000명 쪼그라들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매 및 소매업과 제조업은 자영업 비중이 높다”면서 “특히 제조업이 위축되면서 자영업도 똑같은 흐름으로 위축됐다. 제조업 등의 업황 부진이 자영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14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7000명(3.5%), 숙박 및 음식점업 88만6000명으로 2만 명(2.3%) 늘었다. 농림·어업의 경우 한 번 일하게 되면 머무르는 시간이 길고 정년이 없다는 특수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임금근로자의 성별을 보면 남자가 41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명(-0.7%) 감소했으며 여자는 263만 명으로 같은 기간 3만3000명(-1.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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