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세월호 참사 관련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재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별도 수사단이 꾸려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수사단은 이번주 중 출범할 예정이다.
대검찰청은 6일 세월호 참사 사건 관련 재수사를 진행할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단장은 임관혁 안산지청장이 맡았으며, 부장검사 2명과 검사 5~6명 등 10명 안팎의 검사로 꾸려질 예정이다. 특수단 사무실은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되며, 대검 반부패·강력부에서 수사 지휘를 하게 된다.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 사건의 구조 및 수색 과정과 이후 조사 및 수사 내용 등에 관해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윤 총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대검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참사 수사 관련 언급을 한 바 있다. 당시 윤 총장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 외압 의혹을 지적하며 재수사 여부를 묻자 “사건이 접수되면 종합적으로 잘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의뢰 사건 등 수사를 위해, 특수단을 설치해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관련 조사내용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이 응급조치가 필요한 환자를 발견하고도 해상에서 약 5시간을 허비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헬기를 통한 수색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전반적인 수색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추후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특조위는 세월호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장치(DVR)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특조위는 지난 4월 해군·해양경찰청 등 관련자들이 세월호 DVR 수거 과정을 은폐하는 등 증거인멸, 직권남용 등 혐의가 있다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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