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을 동시에 접견했다. 
스틸웰 차관보와 크라크 경제차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배석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일본,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을 거쳐 전날 한국에 도착했다. 크라크 경제차관 역시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제4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참석차 방한했다. 
강 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무역과 투자 부문에서 경제적 유대 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 방한했다”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더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크라크 미 경제차관은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가) 다음 단계로 나가게 돼 정말 기쁘다”며 “한국은 오랫 동안 훌륭한 파트너이자 동맹국이었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계기로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스틸웰 차관보가 양국간 협력 동향을 망라하는 설명서(Fact Sheet)를 도출한 것을 언급하며 “신남방 정책과 인도태평양 간 협업의 특정 영역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긴 문서로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스틸웰 차관보 역시 “동의한다”며 “우리도 독립적으로 같은 결론을 내렸다. 동맹의 세계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언급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조세영 제1차관을 예방한 후 오는 7일까지 서울에 머무르며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국방정책실 관계자들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크 경제차관은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 참석해 한·미 양자 경제관계, 개발·에너지 등 분야에서 신남방정책-인도·태평양전략간 연계, 환경·보건·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등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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