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단체는 최근 강원도에서 골프를 즐기는 동영상이 공개된 전두환(88)씨에 대한 구속 재판을 요구했다.   
12일 5·18 농성단에 따르면 5·18 농성단, 광주 5·18 3개단체, 오월의 어머니회, 전두환심판국민행동 등 시민단체 소속 100여명은 전날 서울 연희동 전 씨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씨에 대한 구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씨의 사진이 부착된 허수아비에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단체들은 전씨의 사죄를 촉구하며, 전씨의 추징금 추징과 구속재판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임한솔 서구구의회 의원은 “전두환이 광주 학살의 최고책임자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역사와 국민의 무서움을 모르는 후안무치한 전두환을 즉각 구속해 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월 11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지만원 구속, 5·18역사왜곡 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200여일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한편 전씨는 자서전을 통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전씨는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 불출석 허가신청을 했지만 최근 강원도에서 골프를 즐기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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