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가묵무전에 전시되고 있는 남재륙작 愛舞(왼쪽)와 강경화작 무궁화(오른쪽)
▲ 필가묵무전에 전시되고 있는 남재륙작 愛舞(왼쪽)와 강경화작 무궁화(오른쪽)

 

성남문인화협회(회장·남재륙)가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분당제생병원에서 환자와 함께하는 필묵의 향연 제18회 회원전인 ‘필가묵무전(筆歌墨舞展)’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30여 명의 문인화 작가뿐만 아니라 한글서예 한문서예 작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병원의 민화·색연필동호회도 참여해 한 층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문인화란 그림을 직업적으로 그리지 않는 사대부의 문인들이 그리던 그림으로 형태의 묘사보다 의미의 표현에 중점 둔다. 
흔히 사군자로 일컫는 매난국죽(梅蘭菊竹)은 계절로는 춘하추동의 비유이며 덕성으로는 충절이나 지조  절개 등 군자의 고결한 인품의 비유로 표현된다. 
전시를 주최하고 있는 남재륙 회장은 “작품 한 점 한 점은 결국 작가가 붓으로 부르는 노래이며 먹으로 추는 몸짓의 다름 아니며 작품에 담겨있는 작가의 스토리에 귀 기울여 주면 좋겠다”면서 “사군자 팔군자 등으로 대표되는 작품소재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고 표현 도구로 쓰이는 재료의 발굴은 앞으로 지향해야 할 과제이다”고 말했다.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은 “병원이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문화 예술 공간의 역할까지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은 지역 예술인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위안이고 지역 주민들의 삶을 풍성하게 하며 나아가 지역사회 문화 발전에도 힘을 보태는 의미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성남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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