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의 여당 복귀와 총선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청와대는 후임 인선을 위한 검증 작업에 본격 착수한 모습이다. 
17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청와대에 검증동의서를 제출했다. 청와대가 후보군을 추리고, 재산 등 주요 항목에 대한 세부적인 검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놓아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 비춰볼 때 막바지 검증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장관은 현 정부 대표적 ‘탕평 인사’로 이미 주목받은 바 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16년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겼고, 올해 4월에는 행안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인품이 좋다는 평가와 함께 야권 인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자유한국당이 진 장관을 포함한 인사청문 대상자 7명 전원에 대해 ‘부적격’ 당론을 내걸면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불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진 장관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결국 채택된 바 있다. 진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준 투표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진 장관 외에도 민주당의 원혜영 의원, 김진표 의원, 정세균 전 국회의장, 그리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도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은 원 의원과 김 의원이다. 원 의원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대야 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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