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과 국내 토종 화장품 기업의 빅 딜(Big Deal) 소식으로 화장품 업계가 또 다시 뜨겁다.
지난 2017년 글로벌 생활용품 전문기업 ‘유니레버’의 3조원 상당 ‘카버코리아’ 인수 이후, 수조원대 매각이 또 한 번 성사됐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18일(현지시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와 남성 코스메틱 브랜드 ‘DTRT’의 모회사 해브앤비의 잔여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스티 로더는 2015년 해브앤비의 지분 약 3분의 1을 인수하며 처음 투자에 나섰고, 4년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 이후 이번 인수가 이뤄졌다.
양사는 매각대금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브앤비의 기업가치는 17억 달러(약 2조원)로 평가됐다. 해브앤비 작년 매출(4898억원, 연결 기준)의 4배 수준이다.
향후 에스티 로더는 해브앤비의 3분의 2 잔여주식을 인수한다. 인수 자금은 부채조달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모든 절차는 내달 마무리된다.
에스티 로더가 아시아 기반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건 처음이다. 에스티 로더는 전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자르트가 아시아태평양, 북미, 영국 등 지역에서 에스티 로더의 영향력 강화에 도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스티 로더 파브리지오 프레다 회장 겸 대표는 “에스티 로더가 아시아 기반 뷰티 브랜드 중 처음으로 인수한 사례”라며 “닥터자르트의 고품질 제품은 에스티 로더의 고급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전략적으로 추가되기에 적합하다. 전세계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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