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출연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방송에 대해 ‘아마추어 대화’, ‘거짓 쇼’, ‘빗나간 현실 인식’, ‘팬미팅’이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정책 실패를 자인하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정우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의 대화는 한마디로 아마추어 정권의 아마추어스러운 대화 그 자체였다”며 “각본없는 대화라고 했지만 청와대 게시판에 이미 그 요지를 받고 질문이 선정됐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국민과의 대화가 아닌 문 대통령 자기 자신과의 대화에 불과했다는 판단이 든다”며 “문 정부 들어 실패 정책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로지 남 탓과 네 탓, 야당 탓, 이번엔 검찰 탓이 추가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 들어 전월세 가격이 안정됐고 전쟁 위협이 제거됐으며 모든 게 개선됐다는 이런 근거없는 자신감을 보고 국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겠냐.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을 느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대통령의 빗나간 현실 인식은 잠 못 이루는 밤에 폭탄을 던진 격이다. 남은 임기 동안 고장난 오디오 레퍼토리로 국민들 가슴에 계속 상처 남기는 말만 드릴 것인지 걱정된다”며 “이제 용서할 수 없다는 시민 인터뷰가 국민 사이에 메아리로 울려퍼지는 것을 문 대통령은 가슴 깊이 새기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유기준 의원은 “국민들은 대통령이 문제점을 인정하고 잘못을 국민 앞에서 바로잡는 자리가 되길 바랐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며 “황금시간에 방송 전파를 타면서 작금의 경제·외교·안보 문제의 허심탄회한 소회가 아닌 변명에만 급급했다. 스스럼없는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주장처럼 보였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민심을 경청하기 보다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더 중시했다. 소통 강화가 아닌 일방적인 소통에 불과했다”며 “정부 여당이 아직도 뭐가 잘못됐는지 모른다는 국민 지적에 대해 뼈아픈 반성이 선행되야 할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정진석 의원은 “한가하고 어수선한 TV쇼를 할 때 아니다”라며 “어제 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는 자신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부동산 양극화 현실 인식이 너무 잘못됐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쇼 그만 하시고 엄중한 국정현실을 제대로 챙겨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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