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교 우유 급식 폐지를 주장하는 글이 게시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27일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따르면 학교우유급식 폐지를 요구하는 글의 주요 내용은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 및 우유 생산환경 문제 ▲일방적인 우유 섭취 강요 ▲우유급식의 과도한 업무량 ▲잘못된 우유급식 시간 등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더 이상 영양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게 어색할 만큼 현대 사회에는 먹을거리가 풍부하지만, 결핍되는 영양소가 바로 칼슘”이라면서 “실제로 2013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이 칼슘 영양섭취기준에 미달하는 비율은 81.5%로, 전체 영양소 중 부족 비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학교우유급식의 시행 목적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공급해 고른 영양섭취를 통한 신체발달 및 건강 유지·증진에 있다”면서 “칼슘을 일상에서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학교우유급식을 통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특히 우유급식을 통해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많이 섭취하는 아이들의 건강 수준을 끌어올리고 비만률 증가,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등 청소년 건강 문제 또한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2017년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60% 미만으로 청소년 건강의 문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며 “살찌지 않고 키 크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매일 우유를 적어도 2컵 이상 마셔야 한다”고 전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도 “국내외 전문가들이 우유가 뼈 건강과 키 성장에 좋다고 하는 이유는 칼슘, 인, 단백질, 비타민D 등 소아청소년기에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라며 학교우유급식의 필요성을 짚었다. 또 “청소년기 건강한 뼈 성장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할 식품이 우유이며, 학교우유급식은 청소년기의 우유음용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적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청원 게시판의 ‘학교우유급식 폐지’ 청원글과 관련해 반대하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우유급식은 완전히 자율이다”, “본인이 싫다고 폐지하자는 주장은 다른 사람이 먹을 권리까지 뺏는 거다”, “요즘 학교에서는 먹고 싶은 사람만 다 동의 받아서 우유를 신청한다” 등이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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