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학생과 교사들이 현재 학교에서 가장 필요한 외부공간으로 ‘학생교류공간’으로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도내 5개 학교 학생 1270명과 교직원 180명을 대상으로 ‘학교시설에 대한 사용자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초등학교는 4·5·6학년 각 3개 학급 학생, 중·고등학교는 1·2·3학년 각 3개 학급 대상이다.
설문 조사 중 현재 학교에서 가장 필요한 ‘외부공간’ 질문에 ‘학생교류공간’이라고 답한 비율이 학생은 25.01%, 교직원 26.4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야외체험 학습장 등 생태 공간으로 학생 20.01%, 교직원 21.67%이다. 이밖에 휴게공간으로 답한 학생은 18.25%, 교직원은 21.02%다. 
학교 교실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내부공간’을 묻는 문항에는 학생은 22.06%가 ‘교실 내 코너 공간’이라고 답했다. 
교직원 20.74%는 ‘전자칠판과 기자재’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은 교실 내 새로운 공간조성을 해야 하며 교사들은 효율적인 수업환경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학부모·교사 등 설문조사·토론회, 전문가의 연구를 거쳐 ‘미래형 상상학교 모델개발 및 기본설계 구축 연구 결과 보고서’(이하 미래상상보고서)를 발표했다. 
미래상상보고서는 경기도교육청의 의뢰로 (사)한국교육녹색환경원구원이 4월1일∼11월26일 연구기간을 거쳐 진행한 결과물이다. 
이번 연구목적은 기존의 교육공간이 지니고 있던 문제 및 한계를 벗어나 미래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반영하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교육공간의 구체적인 실행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이론 고찰 및 미래형상상학교 방향설정 ▲학교시설 현황분석 및 사용자 만족도 분석 ▲학생 중심 공간의 요구 분석 ▲미래형상상학교 모델개발을 연구내용으로 정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미래에 필요한 학교 공간 및 환경과 관련해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창의력이 넘치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학생들은 옥상에 돔 형태의 영화관 설치, 옥상에 침대를 배치해 누워서 하늘이나 영화 보기, 울타리 없애기 등 의견을 제안했다. 
교사는 교실 벽면을 필기가 가능한 칠판으로 만들어 사용, 곡선 형태의 계단식 단 배치해 무대 및 휴게공간 활용, 유휴 교실을 교과 교실·카페 등 학생을 위한 공간 만들기 등 의견을 내놓았다. 
학부모 역시 1층을 모두의 공간 활용, 신체활동 공간에 클라이밍 공간·소도구 등 배치, 1층 벽 없애 휴게공간·신체활동 공간 배치 등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경기도가 추구하는 ‘학생 중심, 현장 중심’ 교육정책에 부합하도록 설문조사와 학생 중심 공간 요구조건 분석을 토대로 경기도만의 특색 있는 미래형 교육 시설의 모델개발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장형연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