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내연관계의 여성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4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으로부터 발부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6시40분께 경기도 파주시 거주지에서 A씨를 만난다며 나간 B(32)씨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수사 초기 A씨는 “B씨가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해서 파주 집 앞에서 차에 태워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B씨를 내려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B씨와 연인관계라는 사실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이혼 후 B씨와 같이 살자고 했다”는 가족의 진술과 두 사람 간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사건 당일 A씨의 행적 등을 감안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 
A씨는 검거 직후에도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사업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를 차에 태운 뒤 사업문제 등의 문제로 다툼을 하다 일산서구 탄현역 주변에서 B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살해한 직후 A씨는 가평으로 가 한 야산에 B씨를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가평의 한 야산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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