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 달간 입원 치료를 마치고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퇴원해 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78일 만에 구치소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3일 오후 1시45분께 서울 성모병원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호송차에 탑승한 했던 장소인 병원 지하주차장 3층에는 낮 12시께부터 취재진들로 붐볐었다.

경찰병력은 박 전 대통령의 차량 탑승을 언론에 노출하지 않기 위한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주차장에서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10여명은 박 전 대통령이 나오자 “대통령님 힘내세요”, “청와대 복귀가 답이다”라고 외치며 응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9월16일 회전근개 파열 등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고, 다음날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후 같은 병원 21층의 VIP병실에 입원했고, 이날로 79일째 입원 생활을 하고 있었다.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온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의료진의 진료 및 외부 의사의 초빙 진료, 외부 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정밀 검사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법무부는 지난 9월 박 전 대통령 의사를 확인한 뒤 외부 병원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건강상 이유로 형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신청했지만, 검찰은 심의 결과 수형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로 보기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4월에도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며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허가되지 않았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과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사건이 각각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20대 총선 공천개입 혐의로는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상태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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