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허리 층으로 꼽히는 30·40대가 일자리 감소로 휘청대고 있다.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업황의 부진이 지속되자 30·40대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5일 공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총 2342만개로 전년(2316만개)보다 26만개(1.1%) 증가했다.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739만개(74.3%)였으며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6만개(13.1%),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97만개(12.7%)로 나타났다. 소멸 일자리는 271만개였다.
이 가운데 30대가 점유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8만개(-1.6%) 감소했다. 40대 일자리 또한 전년보다 5만개(-0.8%) 쪼그라들었다. 50대와 60세 이상 일자리가 1년 사이 29만개 증가한 사이 30·40대는 13만개가 줄어든 셈이다. 
30대와 40대 일자리가 감소한 이유는 제조업과 건설업 둔화 때문이다. 지난해 GM 자동차 사태 등으로 인해 제조업과 건설업의 불황으로 고용 여건이 개선되지 않자 주된 고용 층인 30·40대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제조업의 경우 30대에서 3만2000개, 40대에서는 2만7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건설업에서는 30대가 1만1000개, 40~45세가 1만9000개 일자리가 줄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30대와 40대 일자리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업은 2017년부터 확실히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제조업의 경우 2016~2018년 계속 감소했는데 최근 추세를 보면 조선업과 자동차업이 살아나고 있어 향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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