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최근 폐소각장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시설로 바꾼 데 이어 ‘도당배수지 지하공간’에도 문화시설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9일 부천시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인 부천시 도당동 산65-8번지 일원 도당배수지가 노후화돼 용도가 폐기된 후 장기간 방치된 폐산업시설(배수지)의 재사용을 통한 효율적인 자원활용 및 희소성 있는 문화공간으로 업사이클링하는 ‘경기 문화배수지 사업’이 2021년까지 추진 중이다. 
시는 우선 1차 사업으로 2014년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환경문화 여가녹지 분야에 공모해 총 사업비 21억원 중 국비 8억8000만원을 지원받아 ‘도당배수지 여가녹지 조성사업’을 벌였다.
시는 도당배수지 지상에 전망데크, 녹지 쉼터 등을 갖춘 부천천문과학관을 조성해 2016년 8월 문을 열었다. ‘도심 속 우주탐험’, ‘버블버블 태양계’ 등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매년 2만여명의 시민이 찾아 누적 방문객이 8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의 ‘도당배수지 여가녹지 조성 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19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시는 2차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도당배수지 지하공간은 ‘빛 갤러리’, ‘와인체험관’, ‘워터스크린월’, ‘빛과 소리의 미술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차 사업은 지난 9월 경기 정책공모 본선에 진출해 3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폐소각장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이 된 ‘부천 아트벙커 B39’는 ‘2018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천아트벙커B39’는 2010년 가동이 중단된 삼정동소각장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폐소각장 문화재생시설로, 시는 국·도비 49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95억원을 들여 전시, 공연, 교육이 가능한 융·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부천 = 정준섭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