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금계좌에 남은 1000원 미만의 잔돈을 매일 자동으로 차곡차곡 모아주는 소액저축상품이 나왔다.
한국카카오은행은 ‘카카오뱅크 저금통’을 출시하고 오는 23일까지 개설 축하금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모든 운영체제에서 업데이트한 이후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저금통은 잔돈만 저금할 수 있어 저축 부담을 덜고, 매번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저금하는 소액 저축 상품이다. 
개설하기 위해서는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1인당 1저금통 개설이 가능하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연 2%다. 
중간에 출금해도 불이익 없이 동일한 금리가 적용된다. 다른 상품보다 비교적 높은 금리는 소액상품이라서 가능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저금통을 개설한 뒤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정 기준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 1원 이상 잔돈이 저금통으로 다음날 오전 11시께 이체된다.
저금통에 쌓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만원이다. 작은 실물 돼지 저금통을 동전으로 가득 채웠을 때 기대하는 금액이 10만원 정도인 점을 반영했다.
저금통에 쌓인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한 달에 한 번 매월 5일에만 ‘엿보기’ 기능을 통해 저축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신 쌓인 저축 금액에 따라 자판기 커피, 떡볶이,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제주도 항공권 등 이미지 변활르 통해 대략적인 총 저축금액을 가늠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동전 모으기’를 시작으로 새로운 모으기 규칙을 추가할 계획이다. 다음 규칙은 내년 상반기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만원을 모으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앞당기는 규칙 등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상품 다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아직 오픈뱅킹을 도입하지 않아 타행 계좌 잔액을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술적인 문제 등이 해결되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여러 전제조건이 필요하긴 한데, 오픈뱅킹 자체가 은행 대 은행 관계라 실제 일정금액 지급 지시해서 끌어오는 것은 가능하지만 변동성있는 잔액을 가져오는 건 현재로서는 어렵지 않나 싶다”면서도 “법률, 기술적으로는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금통은 신경쓰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자동으로 소액을 저축할 수 있는 편리성과 금액에 따라 변화하는 아이템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갖춘 상품”이라며 “고객들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