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지난 8일 경기도청에서 유튜브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는 경기도가 올해 반려동물 입양문화 정착을 위해 홈페이지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추진한 ‘2019 유행가(유기동물과 행복한 가족 만들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1시 4분부터 방송했다.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유기동물과 행복한 가족 만들기-유행가’는 강아지를 잘 키우기 위한 양육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그맨 김기욱의 사회로 140분이 넘게 진행된 이번 생방송에서는 설채현 수의사, 이찬종 훈련사, 방송인 안혜경, 가수 치타 등이 출연, ‘무엇이든 물어보시개!’, ‘생방송 퀴즈쇼’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유기동물 입양과 반려동물과의 생활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 시청자가 “동물도 감기에 걸리냐”고 질문하자 설 수의사는 “당연하다. 요즘 유행하는 시기”라며 “강아지들은 아파도 티를 내지 않고 참으니까 나중에 많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 오기도 하기 때문에 평소 너무 춥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소형견이 많아서 추위를 많이 타니까 영상 4도 이하면 밖에 나갈 때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생방송에는 이찬종 훈련사와 유기동물을 입양한 부부가 출연해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찬종 훈련사는 유기견들이 낯가림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기견이기 때문에 과거 발목을 잡히면 낯가림이 심해질 수 있다 사람에게 상처받은 유기견이지만 입양했을 때는 더 이상 유기견이 아니니 과거 아픔에 얽매이지 말고 단호히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 강아지 2마리, 고양이 4마리와 살고 있다는 가수 치타는 “유기동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입양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봉사 다니고 후원도 하면서 마음의 거리를 좁힌 뒤 데리고 오면 좋다 동물을 사랑하게 되면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 사료, 병원비 등을 지출할 수 있는 통장을 하나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계웅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이번 행사가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인식개선과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의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앞서 유행가 홈페이지 가입 및 생방송 시청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1만40명이 넘으면 1004톤의 사료 기부를 약속했는데 방송 말미 1만40명을 돌파하면서 사료를 기부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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