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임금협상 결렬로 새벽 첫차부터 파업을 시작한 명성운수 노조원 200여명이 집회 후 5km 가량 떨어진 명성운수 본사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임금협상 결렬로 새벽 첫차부터 파업을 시작한 명성운수 노조원 200여명이 집회 후 5km 가량 떨어진 명성운수 본사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고양 지역의 대표 버스업체인 명성운수가 16일 준법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노사가 이날 오후 2시부터 협상에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촉각을 모으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오후 2시부터 협상을 할 계획으로 타결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명성운수 노사는 앞서 협상을 통해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 등 임금인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내용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측은 월 25만원의 급여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월 14만원 인상을 고집하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부터 준법투쟁을 하는 한편 사측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명성운수의 파업 수위에 따라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파주시의 버스업체인 신성교통 파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업계와 지자체도 추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명성운수와 같은 노조에 속해 있는 신성교통의 파업 여부가 오늘 명성운수 협상에 따라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노사 협상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교통도 명성운수와 마찬가지로 월 25만원 급여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교통 노사의 최종 협상 마저 결렬될 경우 노조는 오는 23일 전후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신성교통이 파업할 경우 파주시와 일산, 서울시를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신성교통 관계자는 “노사 모두 파업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을 원치 않고 있다”며 “정의행위가 예고돼 있지만 아직 협상의 시간이 남아 있어 다양한 논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명성운수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측과 9차례에 걸친 임금협상에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지방노동위의 조정회의를 거쳤지만 이마저도 결렬됐다.
이에따라 명성운수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20개 노선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 뒤 3주간의 집중교섭 기간을 갖기로 하고 같은달 24일 첫차 부터 정상운행을 하고 있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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