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16일 국토부가 서울 구로철도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을 위해 고의로 관련 사업비를 축소해 책정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기획재정부는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로 이전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시장은 “한국개발연구원이 2016년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비는 9365억원 책정했으나 사업 규모가 증가하면서 현재 사업비는 당시보다 15%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총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15% 이상 늘어나면 정부의 예산 관리지침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하나, 국토부가 이 같은 규정을 준수 하지 않은 채 이전 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고시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러가지 이유로 현재 총사업비가 당초 보다 15% 이상 증가 했을 것으로 분명히 예상하고 있으나, 국토부가 14.4%만 증가한 1조718억원으로 책정하려 하는 등 고의로 사업비를 축소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철도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면 광명시 생태계의 허파인 도덕산과 구름산이 훼손되고, 구로구민의 민원 해결을 위해 광명시민이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사업이다”며 거듭 반대 의사를 피력 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2026년까지 구로차량기지를 9.4㎞가량 떨어진 광명시 노온사동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 =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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