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18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중국 방문과 관련, “뭔가 북한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16일 북한에 판문점 회동을 공개 제안한 비건 대표는 일본을 거쳐 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일정을 바꾸고 오는 19~20일 중국으로 간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2019 상임위원회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판문점은 노출되지만 베이징은 오히려 비공개로 논의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북미가 이른바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무력 행사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막판 타협 징후가 관찰된다는 분석으로 보인다.
앞서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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