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주민들이 공사 중단으로 수년간 도심 한 가운데 방치 중인 계양문화복합시설 공사재개를 촉구했다.
22일 계양택지환경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계양맛길 일대 상인회와 지역주민 연합회는 10년째 표류 중인 계양문화복합시설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계양문화복합시설은 계산동 1073번지 일대 연면적 1만6천915㎡에 지하 6층~지상5층 규모로 실내테마파크를 포함한 멀티플렉스몰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10년째 공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해당부지는 지난 2008년 2월 건축 허가를 받아 첫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2010년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후 모든 공정이 멈춘 바 있다.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공사현장은 쓰레기 무단투기, 슬럼화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공사 현장 인근 도보 20분 거리에 초·중·고 14개 학교가 있어 아이들의 교육적인 측면과 범죄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2019년 다른 시공사가 토지 소유권을 이전받아 기존 문화시설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해 착공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역 주민의 반응은 싸늘하다.
공사현장 인근 음식점 대표 A씨는 “10년 동안 공사도 안하고 저렇게 방치한 상태로 있는데 인천시나 계양구청에서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고 있지 않다”며 “공사 주체가 바뀐 만큼 시와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사 재개를 도와야 한다”고 했다.
최남영 계양택지환경총연합회 고문은 “공사 현장이 흉물스럽게 방치한 상태로 상권 한가운데에서 혈을 막고 있다”며 “2018년부터 계양구를 상대로 민원질의를 통해 공사재개 여부 등을 문의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계양구 등 지역 곳곳에서 장기간 방치 중인 공사 현장이 문제로 떠오르자 시는 지난 11월 계양문화복합시설을 포함한 지역 내 장기 방치건축물에 대한 정비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계양복합문화시설을 포함해 장기간 방치 중인 공사장 8곳에 대한 정비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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