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인들 “2년 내 가장 중요한 기술, 자동화·로보틱스” 꼽다

국내 기업 경영진들이 2년 이내 자신이 속한 기업의 비즈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로 자동화와 로보틱스를 꼽았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EY한영이 국내 52개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 임원 2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기업 임원의 33%가 2년 이내에 소속 기업의 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로 자동화와 로보틱스를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24%), 블록체인(19%), 5G(5%) 등을 꼽았다.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기업의 경우 임원들은 AI와 머신러닝을 가장 영향을 미칠 기술(26%)로 꼽았다. 이어 자동화와 로보틱스가 20%를 기록했으며 블록체인은 9%에 그쳤다.
디지털 혁신에 대한 질문에서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경영진 사이의 견해 차이가 나타났다. 이들 두 그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시장 진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반대로 해석했다.
글로벌 경영진 중 22%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소속한 회사와 산업에 미친 가장 큰 영향’에 대해 “진입 장벽이 축소되며 신규 시장 진입자가 늘어난다”고 답했다. 반면 국내 경영진 중 21%는 “필요 자본금 증가에 따라 급격한 수익 모델 변화가 나타나는 등 진입 장벽이 강화된다”고 답했다. 
또 국내 경영진 65%는 디지털 혁신 운영 방안에 대한 질문에 CDO(Chief Digital Officer),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등 기술 담당 임원에게 사내 디지털 역량이 집중돼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글로벌 경영진은 이러한 응답이 49%에 그쳤다.
디지털 전략 수행을 위한 핵심요소로 국내 경영진은 ‘적절한 디지털 기술 및 관련 전문가 투입’(32%)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지만 글로벌 경영진은 ‘전사 전략과 개별 사업부 간의 협력 및 연결’(29%)을 중시했다. 국내외 경영진 모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자신이 속한 기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이번 조사는 올 하반기 전 세계 45개국, 14개 산업군의 C레벨 임원 1513명을 포함해 기업 경영진 2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에서는 52개 기업의 경영진이 참여했다.
이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