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발전할수록 복지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게 되고 우리나라도 사회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되면서 복지에 대한 사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사람의 삶을 개선하고 조금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문제를 해결해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이세상이 살만한 곳이구나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정말 귀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실제로 인천 동구노인문화센터장(권지연52)는 노인복지에 수년간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 동구 노인문화센터장을 직접 만나 인터뷰 했다.
    
Q. 사회복지사(박사)로 시작하게 된 동기는?
학력고사 시절 1차 대학진학에 실패하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지원한 사회복지학과에서 내 적성을 발견하고 대학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 숭실대 최연소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강의와 동시에 서울 강북에 있는  동네인 삼양동 달동네의 한 복판에 세워진 구세군 종합사회복지관의 건물 뼈대만 겨우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입사해 복지관 개관 및 지역사회 기초조사 및 초기 사회복지관의 초석을 다지면서 현장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이 시작됐습니다.
    
Q. 30년동안 사회복지사 및 사회복지박사로 활동하시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만나고 빈곤한 지역의 주민들 삶 속에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진정으로 다가갈 때 어르신로부터 얻는 보람이 더 컷으나 오히려 양적 평가에만 굴하지 않고 질적인 측면을 의의를 갖고 꾸준히 지속해 온다는 것이 때로는 평가 절하되기도 하고 효율성의 측면에서 비용 대비 효과성 만을 추구하는 평가 입장을 맞서며 대상자들을 위한 진정한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것이 쉽지 많은 않았으나 결국 오랫 시간 끝에 어르신들의 변화와 피드백을 통해 그 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Q. 동구노인문화센터 센터장으로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나요?
제가 있는 곳은 노인여가문화시설로서 60세 이상 지역노인들의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위해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해 평생교육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노인의 사회참여와 역할을 증대하기 위한 노인문화 진흥사업을 전개하며모든세대가 함께 하는공동체 사회를 구현하고자 지역사회 노인복지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곳입니다.
동구노인문화센터는 어르신들에게 평생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평생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사회적응력을 향상시키고 활동할 수 있도록 건강교실(우리춤 외 8개), 취미교실(노래교실 외 10개), 학습교실(문해교실 외 6개), 컴퓨터교실(컴퓨터 초급 외 5개)과 자서전 집필반 및 사진아카데미 수업으로 총3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구노인문화센터는 열린교실(서예, 탁구, 장기·바둑) 및 동아리(노래, 오카리나 등)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상담사업 및 기능회복 사업, 기획행사 사업, 자원봉사육성사업, 후원사업, 복리후생사업 등을 진행하며 어르신들의 여가·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Q. 사회 복지사로서 본인만의 자부심이나 철학은 어떤 것이 있나요?
무엇보다도 사람을 돕고, 힘들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밝게 미소지을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일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수 있는 내 사명이라 여겨 너무나 감사한 맘으로 지금까지 20여년을 현장에서 일해 왔습니다. 현실속에서 전문가로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러나 그 흔한 인맥의 끈하나 없이 버텨오기가 쉽지 않았지만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사회복지사로서 그리고 녹을 먹는 사람으로서 해야할 일을, 그리고 어르신를 향한 사랑과 또 고마움으로 행복했습니다.
비록 아직도 양적인 평가로 저울질 되는 인식 속에서 좀 더 의미를 찾고 대상자와 소통하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은 참 더디고 실적에는 보탬이 안되는 일일 수 있으나 그것이 소명이며 사명이라 여기고 후배들을 가르치며 그들에게도 나와 같은 맘으로 진심으로 대상자를 대하는 기본을 지킬수 있길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 철학은 진심이 닿는 곳에는 변화가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당장은 아닐지라도 내가 하는 일에, 만나는 사람에 진정성 있게 행하고 다가가며 단순히 형식적이거나 이득을 위한 일로써만 만나지는 관계를 맺기 보다는 비록 일터에서 만나지는 관계이나 그 관계의 진정성과 진심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래서 사람이 재산인 이 일이 기쁨일 수 있었다고 봅니다.
    
Q. 노인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자세히 알려주시고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알려주세요.
10여년 정도 노인복지 현장에 있었습니다. 심리학자 에릭슨이 말하는 노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통합이라고 합니다. 이 마지막 시기에 놓인 이들 어르신들은 각자가 살아온 삶도 경험도 상이합니다. 그러나 남은 시간이 무료하거나 소외감이 들지 않고 사회에서 중심에서 밀려난 구성원이 아닌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젊은 시절을 우리나라의 경제에 일조해 온 이들 어르신들은 역사의 질곡속에서 살아남았고 기여한 공로가 있습니다. 또한 이들의 경험은 도서관의 장서보다 더 값진 것이기에 이들의 경험을 살리고 자존감을 증진하며 남은 시간은 생산적이고 긍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많은 선택의 스팩드럼을 넓혀주어 그동안은 생존을 위해서 접어두었거나 발견치 못한 자신의 적성과 취미에 맞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배우고 익히고 적용하며 즐김으로서 남은 삶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며 무엇보다 노년기 정신건강과 우울증 및 치매 예방 등을 위한 심리정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노년기 신체 및 정신적 측면의 건강을 위해 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경험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한 예로 초등학교를 채 졸업하지 못하고 삶의 질곡에 시달리며 살아왔던 한 여성이 제가 있는 기관을 찾아와 인연이 됐고 이 대상자를 케어하고 상담해 사회교육의 틀 안에서 제도교육에서 제외된 이 분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계속 되는 지지속에서 이 분은 초,중,고의 검정고시를 한 해에 합격했고 그 해 방통대학에 진학했으며 이후 석사과정까지 마쳤고 이·미용사 자격증,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명실공의 개인 사업자로 거듭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변화시킬 수 있었고 그 속에서 좌절 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도왔고 정보를 제공했고 목표달성 시 마다 정적강화와 라포형성으로 28살 당시의 저를 58세의 그 클라이언트는 스승이라 부르며 지금껏도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제2의 인생을 살게해 준 은인이라 말씀해 주십니다. 이보다 귀한 일이 있을까요?
이 외에서 자서전 쓰기반을 직접 본 기관에서 10여년 운영해 오면서 어르신들의 삶의 지난온 시간들을 정리하고 다시 새롭게 남은 삶을 잘 살아낼 수 있도록 돕고 그동안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에게 그동안 잘 살아왔다고 토닥여 주는 일을 해 오면서 어르신들이 책을 출판하고 뿌듯해 하며 자신의 환갑, 진갑 잔치날 보다 더 귀하고 좋은 날이라 말씀해 주시고 참석한 가족들도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삶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고 자신들이 미쳐 몰랐던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서 감동이라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 자살기도를 여러번 했고 우울증 약을 달고 살던 어르신를 변화시켜 약을 끊고 삶을 살아볼 만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할 수있었고 그 분의 표정이 삶이 날마다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Q. 복지문화가 성장하기 위해 개선 돼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늘 부족한 예산편성으로 10여년째 증액되지 않은 운영사업비도 결국 실제 물가를 반영하면 언제나 삭감되는 형편이며 늘 어려움을 느낍니다.
또한 양적 평가만을 성과달성으로 보는 평가지침이 소수의 질적 프로그램이나 장기간의 프로젝트 등은 평가 절하되는 느낌이 많습니다. 언제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고 그 프로그램에 참여 했나 만을 중요시 하는 부분이 안타깝습니다.
    
Q. 앞으로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2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도래하는 전망에 발 맞추어 노년세대 특성별 맞춤형 전문적 프로그램을 구현하고자 하며 다음세대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지역사회 참여의식을 고취시키고 생산적 노인복지의 실현을 위한 노년기 새로마지플랜을 형성하기 위해 노년의 경험을 살린 자원봉사와 일자리 사업의 창출등에 힘쓰며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및 직무 만족도를 위한 직원들의 역량강화 및 자긍싱 증진도 힘써야 할 듯합니다. 한 분야에서 몇십년을 종사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닐 수 있지만 그 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왔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이 일을 사랑하고 천직이라 여겼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내 삶의 일부가 된다면 그 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내가 잘 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일찍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고 지금껏 즐기며 일할 수 있는 것도 축복이라 여깁니다. 즐기며 행하는 것 만큼 생산적인 것은 없다고 여겨집니다. 생존을 위한 직업으로서 만이 아닌 소명을 느끼며 일터에서 맺어지는 많은 관계에 마음을 덜어내어 진심으로 다가가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정년퇴임 하는 그 날까지 아니 건강히 허락되는 한 열심히 살아내고자 합니다.
인천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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