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수도권과 충청권, 대구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7㎍/㎥를 보였다. 이는 ‘나쁨’(36~75㎍/㎥) 단계에 해당한다.  
인천과 경기 지역도 각각 나쁨인 40㎍/㎥를 기록 중이다. 
충청권과 세종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현재 농도는 충남 45㎍/㎥, 충북 39㎍/㎥, 세종 47㎍/㎥다. 이들 지역은 오전 한때 72㎍/㎥, 82㎍/㎥, 62㎍/㎥까지 치솟았다. 
이들 지역과 함께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나쁨인 39㎍/㎥를 보인다. 
이밖에 전북 34㎍/㎥, 대전·광주 31㎍/㎥ 경남 28㎍/㎥, 경북 26㎍/㎥, 부산·전남 25㎍/㎥ 제주 19㎍/㎥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16~35㎍/㎥) 수준이지만 대기 정체로 인해 그 농도가 높아지겠다. 
낮에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일시적으로 ‘매우나쁨’(76㎍/㎥ 이상), 제주권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어제까지 축적된 미세먼지에 해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대부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27일부터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대기 상태가 보통이나 ‘낮음’(0~15㎍/㎥)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유제철 생활환경정책실장 주재로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충청권, 세종, 대구 등 4개 지자체와 교육부, 행안부 등 11개 관계부처가 참여했다. 
유 실장은 회의에서 “연말을 맞이해 사회적 관심과 보살핌이 더욱 요구되는 취약계층의 경우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생활 불편과 건강상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염려된다”며 “각 기관에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좀 더 세심한 건강보호조치를 강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7일에는 다행히 전국이 보통 이하로 회복될 예정이지만 기상 상황은 언제든 급변할 수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라며 “계속 긴장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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