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40대에 공부하는 목적은 지금까지의 살아온 방향과 다른 방향을 걷기 위해서이다. 공부를 시작한 40대들 대부분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공부한다.
전문가에는 변호사, 회계사 등 다양하게 많다. 회사에 다니거나 교사로 재직하다가 40대에 그만두고 로스쿨에 들어가서 공부해 변호사가 되거나 관직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기업 내에서 활약하는 전문가의 경우 경제평론가, 증권분석가, 인사·교육 전문가, 베테랑 영업사원 등 다양하다. 번뜩이는 재치와 끝까지 버티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의 연령대와 커리어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직업의 연령대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그러나 최선을 다해 5년만 공부한다면 어느 분야에서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보통 자신의 능력과 기술로 돈을 벌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0년은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경험과 전문지식을 익힌 40대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5년 정도 공부해야 할 것이다. 이 5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서 공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기업 컨설팅 회사에서 완벽하게 컨설팅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려면 상당히 우수한 인재라도 적어도 5년 이상 걸린다. 데이터 수집이나 분석 등은 노하우가 생기면 금방 할 수 있지만 전략, 전술의 책정부터 구체적인 제안과 같은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의 경력을 쌓지 않으면 안 된다.
컨설팅의 전문가가 되려면 경영자나 이사회를 상대로 설득력 있는 대응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경쟁회사의 정보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어드바이스로 기업이 성공하는 등의 실적과 같은 큰 효과를 나타낼 정도의 실력을 쌓으려면 최소한 5년 이상 공부해야 한다.
그러므로 40대에 자신이 공부할 전문분야를 정했다면 일이나 연수, 통신교육과 같은 기회를 살려 전문성을 쌓는 기간에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
전문가로서의 데뷔가 빠르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빨리 빛을 볼 경우 재능도 서둘러 고갈돼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늦은 40대에 실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기초를 닦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에 한 번 꽃을 피우면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
‘산기슭이 깊은 산이 높다’라는 말이 있듯이 든든하게 뿌리를 깊게 내린 실력파가 되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시대의 바람은 잘 타도 뿌리가 든든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가차 없이 사라지고 만다. 은행원으로 있다가 40대에 다시 공부해 경제평론가가 된 사람, 10대부터 소설을 쓰다가 40대에 처음 단행본을 출간한 작가도 있다.
40대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공부할 때에는 유의할 점이 있다.
먼저 좋아하는 것을 전문분야로 선택한다. 전문가가 되는 길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서 어떤 방법을 택해야 빨리 성공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남북관계에 대해서 흥미를 느껴 공부하다가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에 여러 가지 굵직한 사건들이 터지면서 시사평론가가 된 사람들도 있다.
전문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늘 좋아하던 분야를 택하는 길이 빠르다.
또 좋아하는 것을 전문분야로 삼으면 즐기면서 깊이 공부할 수 있다.
다음은 몸담고 있는 조직의 방향을 고려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경리 업무를 하고 있는 회사의 오너가 주식공개로 고민하고 있을 때,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게 해 회사가 주식 상장을 한 뒤에는 퇴직하더라도 회사가 주식 상장을 할 때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경력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독립했을 때에 주식 상장을 희망하는 여러 회사의 경영자가 당신을 찾게 될 수도 있다.
자신의 취향과 조직의 방향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합칠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것이 전문가로서 성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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