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제도 도입 이후 10년 동안 모두 174개의 스팩이 상장했고 이 중 79개가 비상장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26일 발표한 ‘스펙제도 도입 이후 10년의 성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상장 스팩 수는 총 30개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팩은 증권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상장하는 페이퍼컴퍼니로 상장 이후 3년간 비상장기업을 물색하고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우회 상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팩 신규상장 기업수는 2015년 45개 상장 이후 2016년 12개로 감소했으나 2017년 20곳, 지난해 20곳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제도 도입 직후인 2010년부터 상장한 스팩 총 174개 중 합병에 성공한 스팩은 총 7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기술특례기업은 5곳, 코넥스 이전기업은 18곳으로 다양한 기업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스팩 공모 규모도 지난 10년간 약 1조9000억원으로 1곳당 평균 약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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